“베스트셀러지만 진짜 이유가 있다 –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깊이 읽기”

베이지색 배경에 간결하게 디자인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의 표지

첫 만남 – 소박한 표지가 전해준 편안함 이 책과의 첫 만남은 우연히 찾아왔어요. 퇴근길, 추적추적 비 내리는 저녁 문득 들른 작은 동네 서점 한 켠에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마주치게 되었죠. 책의 표지는 눈에 띄게 소박하고 단정했어요. 하얗고 차분한 바탕에 갈색으로 그려진 작은 나뭇잎 장식과 제목 ‘Tuesdays with Morrie’가 예쁘게 새겨져 있더라고요. 화려하지 않은 그 모습이 … Read more

솔직함으로 빚어낸 담담한 열정 아니에르노 『단순한 열정』 책 추천

책상 위에 놓인 아니 에르노의 『단순한 열정』 책 표지 사진

최근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의 소설 『단순한 열정』을 읽었습니다. 책을 덮은 뒤, 마음 한 켠에 잔잔한 파문이 일듯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 작품은 제목처럼 단순한 줄거리 속에 뜨거운 열정을 담고 있지만, 그 표현 방식은 놀라울 만큼 담담하고 솔직합니다. 마치 친구에게서 조용히 털어놓는 고백을 엿들은 듯한 기분이랄까요. 이번 글에서는 『단순한 열정』의 줄거리와 주요 테마, 작품을 읽으며 … Read more

『출발선 뒤의 초조함』박참새 – 새로운 시작 앞에서의 떨림과 용기

책 "출발선 뒤의 초조함"의 표지, 박참새 작가의 대담집으로 각 대담 주제에 따라 색이 구분된 탭이 특징입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할 때마다 누구나 한 번쯤 느끼는 감정이 있습니다. 바로 그 초조함, 두려움, 그리고 불안. 중요한 결정을 내리거나 새로운 도전을 시작할 때, 그 마음이 더욱 커지죠. 그런 마음을 가진 저에게 박참새의 『출발선 뒤의 초조함』이라는 책은 정말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이 책은 그 두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일깨워주는 책이었습니다. “출발선 뒤의 초조함” … Read more

선량한 차별주의자 우리가 모르고 지나친 차별의 순간들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다른 책들과 함께 서가에 꽂혀 있는 모습

오늘은 조금 무거운 이야기, 하지만 꼭 해야 할 이야기를 해보려고 해.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차별이 넘쳐나고 있어. 그런데 흥미로운 건, 대다수의 사람들은 자신이 차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야. 오히려 대부분은 ‘나는 차별하지 않는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거야. 나도 그랬어. 나는 내 삶에서 차별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그런 생각을 완전히 … Read more

아직도 연필로 글을 쓰는 작가, 김훈 – 『연필로 쓰기』를 읽고

김훈의 산문집 연필로 쓰기의 속표지. 연필을 든 작가의 일러스트가 인상적이다.

연필로 쓴 문장, 김훈의 깊이를 만나다 책을 읽다 보면 문장이 단단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다. 그냥 깔끔하게 잘 쓴 글과는 다른, 말 그대로 단단한 문장. 그 단단함이 어디서 오는가를 곰곰이 생각해보면, 결국 삶을 어떻게 바라보느냐에서 나온다. 단어를 고르는 태도, 글을 쓰는 방식, 그리고 그 글을 통해 세상을 어떻게 담아내는지가 문장의 밀도를 결정한다. 김훈의 연필로 쓰기는 … Read more

프레드릭 배크만의 『불안한 사람들』 리뷰 및 독서 감상문 (독서모임 가이드)

『불안한 사람들』 원서 표지 – 불꽃놀이 디자인이 돋보이는 푸른색 배경의 책 표지

불안한 우리, 함께 걸어가는 길 살면서 한 번쯤은 이렇게 생각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나는 왜 이리 불안할까?”“왜 나만 이렇게 어설프고, 실수투성이일까?” 하지만 정말 나만 그런 걸까? 📖 프레드릭 배크만의 『불안한 사람들』은 우리 모두가 불안한 존재임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소설이다.은행을 털려다 어설프게 실패한 강도,제각기 사연을 안고 살아가는 인질들,사건을 수사하면서도 마음 한구석이 불안한 경찰들까지—이 소설 속 인물들은 모두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