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문장, 한강 『작별』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을 읽고
며칠 전 따스한 오후, 오랫동안 눈여겨본 한강의 새 책 『작별』이 서점 책장 위에 놓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 몽환적이면서도 힘 있는 그녀의 문체를 믿고 펼쳐본 책 표지는 차분한 색조와 멀리서 보이는 발자국으로 어딘가로 향하는 듯한 느낌을 전해주었다. ‘이별’이라는 단어가 묵직하게 박힌 제목은 묘한 설렘을 주었고, 김유정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이름도 읽기 전부터 마음을 두근거리게 했다. 책을 덮은 뒤에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