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을 따라 쓰는 일, 그것은 나를 돌보는 일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은 말라 있는 것 같고,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말들 중 어느 하나도 나에게 닿지 않는 날. 그런 날, 나는 이 책을 꺼낸다. 장석주 시인의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그리고 한 장을 펼치고, 거기 적힌 문장을 소리 내어 읽는다. 그리고 따라 쓴다. 그저 읽고, 쓰는 것. 단순해 보이지만 그 시간은 마치 마음의 먼지를 털고, 굳은살을 벗겨내는 의식처럼 다가온다.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기본 정보

- 제목: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 저자: 장석주
- 출판사: 추수밭
- 출간일: 2015년 10월 14일
- 쪽수: 196쪽
이 책은 다양한 장르와 시대를 아우르는 책들에서 선별한 문장들을 다섯 가지 주제(감정, 인생, 일상, 생각, 감각)로 묶고, 직접 필사를 할 수 있도록 구성된 라이팅북이다. 그 옆에는 짧은 저자의 해설과 생각을 담은 글이 실려 있어, 필사에 앞서 문장을 음미하고 내면화할 수 있게 돕는다.
왜 이 책이 특별한가?

1. 명문장을 통해 나를 만난다
책에 실린 문장들은 문학과 인문학, 철학을 넘나든다. 알베르 카뮈, 니체, 레프 톨스토이, 무라카미 하루키, 김애란 등 저자가 사랑한 문장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문장들은 삶을 바라보는 눈, 감정을 대하는 태도, 세계를 해석하는 방식이 담긴 문장들이다.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단 한 번의 위대한 실험이다.”
“기억하라. 두 번의 똑같은 밤은 없고, 두 번의 똑같은 입맞춤도 없다.”
문장 하나에 담긴 깊이에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2. 손으로 쓰는 경험이 주는 몰입감
직접 써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 있다. ‘필사’라는 행위는 손으로 문장을 옮기며 우리는 그 문장을 다시 읽고, 다시 생각하게 된다. 마음이 분주한 날에도 글씨를 또박또박 쓰는 그 순간만큼은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명문장을 베껴 쓰는 일은 그 작가에 대한 오마주이며, 나를 정돈하는 작업이다.”
이는 장석주 작가의 말이자, 수많은 독자들의 체감 후기이기도 하다.
3. 정성껏 만들어진 구성과 디자인
페이지 구성은 줄 칸, 빈칸, 모눈칸 등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다. 지루하지 않게 매일 다른 공간에서 다른 방식으로 필사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필사 공간 옆에는 그날의 문장을 다시 한번 해석해주는 짧은 해설이 있다. 그 덕분에 감정과 사유를 확장시켜주는 ‘작은 수업’처럼 느껴진다.
독자들의 생생한 후기들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을 읽고 필사한 수많은 블로거들의 후기를 읽었다. 그들은 하나같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돌보게 되었다”고 말한다.
- “하루에 한 줄이라도 쓰면, 그 하루는 의미가 생긴다.”
- “좋은 문장은 나의 삶을 바꾸었다.”
- “글쓰기 습관을 만들기 위해 이 책을 시작했는데, 어느새 명문장이 나의 습관이 되었다.”
- “필사했을 뿐인데 마음이 정리되고, 글씨체도 나아졌다.”
이 책을 계기로 데미안, 카뮈, 도미니크 로로, 니체, 톨스토이 등 원전을 찾아 읽었다는 사람도 많았다.
인상 깊은 문장들

“나는 모든 글 가운데 피로 쓴 것만을 사랑한다. 피로 써라. 그러면 그대는 피가 곧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 – 니체
“추억이 빈곤하면 삶은 짧고 가난한 삶이요, 추억이 많다면 그 삶은 긴 삶이다.”
“삶이란 시간이 추는 무용이다.”
“죽음에 대해 너무 많이 생각할 필요는 없다. 살면서 죽음을 기억하면 된다.” – 톨스토이
“삶은 돌이킬 수 없는 단 한 번의 위대한 실험.”
이 책을 누구에게 추천하고 싶은가?
- 매일 아침 5분이라도 나를 위해 쓰고 싶은 사람
- 글쓰기 실력을 키우고 싶은 사람
- 마음이 복잡하거나 생각이 많은 사람
- 감성을 살리고 싶지만 감정이 메마른 사람
- 바쁜 일상 속, 잠깐의 숨을 고르고 싶은 사람
개인적으로 느낀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이 책을 읽고 따라 쓰며 문장이 가진 온도를 다시 느꼈다. 정답을 알려주는 책은 아니다. 하지만 문장을 통해 나를 돌아보고, 잠깐이라도 멈춰 사유하게 만든다. 필사하며 글씨체가 조금은 나아졌고, 무엇보다 마음의 정리가 되었다. 그건 아마도 문장이 가진 힘일 것이다.
“책 읽기는 존재 증명이다”라는 장석주의 말처럼, 이 책은 단지 ‘좋은 글귀를 모은 책’이 아니라 ‘살아 있는 존재가 쓴 문장을 따라 써보는 경험’ 그 자체다.
마무리하며
좋은 문장을 하루에 하나, 따라 쓰는 일은 의외로 인생을 조금씩 바꿔놓는다. 그 문장이 오늘은 나를 위로하고, 내일은 누군가에게 건네고 싶은 말이 되기도 한다.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은 나의 감정, 언어, 사유, 삶을 천천히 정리해주는 인문학적 도구이며, 삶의 친구다.
🎥 함께 보면 좋은 강연
책을 통해 삶의 방향을 바꾸고 싶다면, 장석주 시인의 세바시 강연도 꼭 추천한다.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책 읽기〉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이 강연은, 단순한 독서 습관을 넘어 책 읽기가 인간의 뇌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삶의 방향을 어떻게 재설계할 수 있는지를 설득력 있게 전한다.
장석주 시인은 말한다.
“책을 읽는다는 건 그저 정보를 받아들이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사유의 힘을 기르고, 나 자신을 스스로 단련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그는 10살부터 50년 넘게 책을 읽으며 살아온 독서광이다. 장서만 4만 권, 매년 수백 권씩 책을 사서 읽는다는 말에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
그는 이렇게 말한다.
“책을 읽는 사람과 읽지 않는 사람의 인생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모든 성공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독서’에 있다.”
책은 뇌를 바꾸고, 비판적 사고를 키우며, 삶의 가능성을 확장시켜 준다.
그의 강연은 단순히 독서를 권하는 것이 아니라, 독서를 통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는 힘을 키우라고 말한다.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과 함께 이 강연을 본다면, 그가 왜 이토록 문장과 사유에 진심인지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강연 영상 보러 가기 (세바시 727회)
강연 제목: 자기 삶의 주인이 되는 책 읽기
강연자: 장석주 시인
조회수: 약 13만 회
채널: 세바시 Sebasi Talk (구독자 204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