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터미널에서 쇼핑하다 보면
한 번쯤은 책 한 권, 손에 들고 싶을 때가 있죠.
예전엔 반디앤루니스가 그 역할을 해줬는데, 어느 순간 사라지고 나서
백화점 안에 서점이 없다는 게 은근히 허전하더라고요.
그런데 얼마 전,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에
‘영풍문고 강남신세계점’이 새로 들어섰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고속터미널역이랑도 가깝고, 메가박스 근처라 동선도 괜찮아서
어떤 느낌일까 궁금해서 다녀와봤습니다.
입구에서부터 반가운 분위기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지하 1층, 메가박스와 카멜커피 사이에
‘서점다운 서점’이라는 문구가 반가운 영풍문고 강남신세계점이 자리하고 있어요.
입구부터 문구류, 굿즈, 베스트셀러 코너까지 알차게 구성되어 있어서
쇼핑하다가도 자연스럽게 들르게 되는 위치예요.
작지만 알차게 채워진 내부 구조

안으로 들어가면 계단식 독서공간과 다양한 분야의 책들이
원목 서가를 따라 층층이 진열되어 있어요.
책 고르다 잠깐 쉬어가기 좋은 소파 공간도 있고,
아동용 교구나 실용 문구들도 눈길을 끌어요.
요즘 보기 힘든 오프라인 서점 특유의 따뜻한 감성이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실용 위주 도서 중심의 구성

매장이 크지 않다 보니, 실용서 중심으로 책들이 꽉 차 있어요.
문학, 부동산, 역사, 경제서가 한 면에 모여 있는 구성인데,
오히려 다양한 책을 한눈에 살펴보기엔 더 편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책 종류는 많지 않지만 실속 있게 큐레이션 되어 있는 느낌입니다.
아이 중심의 알찬 구역

한눈에 봐도 아이들을 위한 코너라는 게 느껴졌어요.
넘버블럭스나 유명 유튜브 기반의 책들도 보이고,
교과 연계된 학습만화나 문제집 종류도 꽤 다양했어요.
교육열 높은 서초동 특성을 반영한 구성 같았어요.
요즘 사람들이 많이 고르는 책은?

입구 바로 옆에는 베스트셀러 코너가 따로 마련돼 있어요.
종합과 아동 분야로 나뉘어 있어서 한눈에 보기 좋았고,
아이들과 함께 고르기에도 편하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요즘 어떤 책이 인기 있는지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코너예요.
책 제목만 봐도 위로가 되는 순간

신간 추천 코너에는 마음을 울리는 문구들이 가득했어요.
요즘처럼 힘 빠지는 시기엔
이런 문장 하나에도 위로받는 기분이 들더라고요.
책을 펼치기도 전에 뭔가 따뜻해지는 그런 순간이 있었어요.
작지만 실용적인 문구류 한가득

중앙 진열대엔 작고 귀여운 굿즈들이 가득했어요.
독서 타이머, 북마크, 손거울 같은 소소한 아이템이
책 사러 왔다가 하나쯤 덤으로 사게 만드는 구성.
선물용으로도 좋겠다 싶은 제품들이 많았어요.
예전만큼 큰 서점은 아니지만,
그래서 더 아늑하고 조용하게 책을 고를 수 있었던 곳이었어요.
쇼핑하다가 잠깐 들르기에도 부담 없고,
아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기에도 나쁘지 않은 분위기.
책을 좋아한다면,
혹은 오랜만에 종이책 냄새 맡고 싶다면
고속터미널 들렀을 때 한 번쯤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려요.
고양아람누리도서관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어요.
미디어존 중심으로 공간이 훨씬 넓고 조용하게 바뀌었고, 잡지·신문·DVD 코너도 깔끔하게 정비됐더라고요.
책 보러 갔다가 예상치 않게 공간 구경까지 하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