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장석주 시인 리뷰 – 필사 책 추천
문장을 따라 쓰는 일, 그것은 나를 돌보는 일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은 말라 있는 것 같고,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말들 중 어느 하나도 나에게 닿지 않는 날. 그런 날, 나는 이 책을 꺼낸다. 장석주 시인의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그리고 한 장을 펼치고, 거기 적힌 문장을 소리 … Read more
짹짹
문장을 따라 쓰는 일, 그것은 나를 돌보는 일 가끔 그런 날이 있다. 무언가를 해야 할 것 같은데 손에 잡히지 않고, 마음은 말라 있는 것 같고, 세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말들 중 어느 하나도 나에게 닿지 않는 날. 그런 날, 나는 이 책을 꺼낸다. 장석주 시인의 『이토록 멋진 문장이라면』. 그리고 한 장을 펼치고, 거기 적힌 문장을 소리 … Read more
최근에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책을 읽었는데, 이 책이 정말 매력적입니다. 사실, 이미 영화로도 유명한 작품이죠. 영화는 제가 예전에 정말 재미있게 봤고, 책도 읽은 후에 영화와 비교하면서 다시 한 번 큰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영화에서는 보지 못한 내러티브와 세밀한 감정선이 정말 잘 묘사되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책의 첫 … Read more
첫 만남 – 소박한 표지가 전해준 편안함 이 책과의 첫 만남은 우연히 찾아왔어요. 퇴근길, 추적추적 비 내리는 저녁 문득 들른 작은 동네 서점 한 켠에서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마주치게 되었죠. 책의 표지는 눈에 띄게 소박하고 단정했어요. 하얗고 차분한 바탕에 갈색으로 그려진 작은 나뭇잎 장식과 제목 ‘Tuesdays with Morrie’가 예쁘게 새겨져 있더라고요. 화려하지 않은 그 모습이 … Read more
주말 오후 5시의 강릉 씨마크 호텔, 익숙한 공간인 VIP 라운지 ‘더 라이브러리(The Library)’에 다시 들어섰습니다. 예전에 투숙하며 몇 번 이용해본 곳이라 그런지, 문을 열고 들어갈 때부터 편안한 여유가 느껴졌어요. 저녁 식사 예약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잠시 이 라운지에 머무르며 책을 읽고 바다를 감상하기로 했답니다. 내용과 함께 제 개인적인 씨마크 호텔 더 라이브러리 후기를 감성적으로 담아보려고 … Read more
최근 프랑스 작가 아니 에르노(Annie Ernaux)의 소설 『단순한 열정』을 읽었습니다. 책을 덮은 뒤, 마음 한 켠에 잔잔한 파문이 일듯한 감정을 느꼈습니다. 이 작품은 제목처럼 단순한 줄거리 속에 뜨거운 열정을 담고 있지만, 그 표현 방식은 놀라울 만큼 담담하고 솔직합니다. 마치 친구에게서 조용히 털어놓는 고백을 엿들은 듯한 기분이랄까요. 이번 글에서는 『단순한 열정』의 줄거리와 주요 테마, 작품을 읽으며 … Read more
주말에 고척돔에 야구 보러 가신다면, 경기 시작 전에 잠깐 어디에서 시간을 보내면 좋을지 고민된 적 있으신가요? 저도 얼마 전 그런 고민을 안고 고척돔을 찾았다가, 우연히 돔 경기장 지하 1층에서 특별한 북카페를 발견했답니다. 바로 ‘서울 아트 책보고’라는 곳인데요. 야구장의 열기와는 정반대로 조용하고 감성적인 분위기에서 책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야말로 색다른 경험이었어요. 감각적인 인테리어와 여유로운 분위기, 그리고 … Read more
내가 서점에서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를 처음 마주쳤을 때 솔직히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이 책은 출간 이후 베스트셀러 코너에 꾸준히 놓여 있어 자연스레 눈길을 끌었지만, 나는 평소 여러 명언이나 단편적인 글들을 모아놓은 일종의 ‘짜깁기식’ 구성의 책은 잘 읽지 않는 편이다. 흔히 말하는 “나이 마케팅”이랄까, 마흔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운 제목도 약간은 상투적이지 않을까 의구심이 들었다. 다만 표지에 … Read more
쇼펜하우어의 생애와 시대적 배경 삶의 통찰과 비관적 사유로 유명했던 그는 당대에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으나 후대에 영향력을 끼쳤다. 아르투어 쇼펜하우어(Arthur Schopenhauer, 1788–1860)는 19세기 독일의 철학자로, 근대 관념론의 황금기 속에서 독자적인 비관주의 철학을 전개한 인물이다. 1788년 프로이센령 단치히(Danzig, 현재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부유한 상인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부터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국제적 시야를 넓혔다. 그의 아버지 하인리히 … Read more
컴퓨터 화면에는 오늘도 수십 개의 창이 떠 있고, 스마트폰 알림음이 쉴 새 없이 울립니다. 해야 할 일 목록은 끝이 없는데 머릿속은 점점 혼란스러워지기만 합니다. 하루를 분주히 보냈건만 정작 가장 중요한 그 일은 손도 못 댄 채 저녁을 맞이한 경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겐 낯설지 않을 것입니다. 무언가 잘못되고 있다는 자각에 한숨이 나오지만, 어디서부터 다시 집중해야 할지 … Read more
최만리 차라리 네가 죽음을 향해 나아가라, 아무 걱정 없이 이 세상을 떠나라. 그리하면 나의 궁 안에서 영원히 살 것이니. 하지만 살아남아야 한다면, 내 나라의 성벽 안에서조차 치열하게 나태해지기를. 마치 게으른 묘처럼, 단 한 칸만을 위해 눈빛을 빛내라. 너는 내게 있어 궁전의 한 조각, 고독한 그 한 칸이었다. 나는 왕으로서 그 고독 속에서도 여전히 너를 사랑했으니.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