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어싱 한 지 한 달 됐는데 갑자기 붓고 열감 생겼다고 하면, 처음엔 누구나 당황할 수밖에 없어요.
안 아프고 괜찮길래 잘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며칠 새 빨개지고 욱신거리면 ‘잘못된 건가?’ 싶은 마음부터 들거든요.
이럴 때 얼음찜질 괜찮냐는 질문, 정말 많아요.
결론부터 말하면 연골 부위에 생긴 열감이나 붓기라면 얼음찜질은 ‘응급 완화’ 정도로만 괜찮아요.
근데 진짜 중요한 건 그게 ‘감염’ 때문인지 ‘알레르기’ 때문인지, 혹은 ‘흉터 반응’인지부터 먼저 구분해야 한다는 거예요.
붓고 열나고 아프면? 대부분 감염 가능성
피어싱 부위가 갑자기 붓고 따뜻해지면서 욱신거린다?
이건 전형적인 염증 증상이에요.
특히 연골 부위는 귓불과 달리 혈액순환이 약해서 감염이 더 오래가고
심해지면 고름이 생기거나 귀 모양이 변형되는 경우도 있어요.
이때 조심해야 할 건 아래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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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어싱 귀걸이 너무 꽉 끼거나 짧으면 피부 안으로 파고들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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뺐다 꼈다 반복하거나 두꺼운 귀걸이로 교체하면 상처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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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안 씻고 만지거나, 소독 없이 귀걸이 바꾸면 감염됨
단순한 붓기가 아니라 ‘고름’이나 ‘딱딱한 덩어리’가 만져진다면
그건 병원 가서 배농(고름 짜는 시술)을 해야 하는 상태일 수 있어요.
이럴 땐 진짜 얼음찜질보다 항생제 치료가 우선이에요.
투명한 진물 + 간지러움 = 금속 알레르기 가능성
만약 통증보단 간지럽고, 맑은 진물이 나오고,
귀걸이 뺐더니 금방 가라앉았다면? 그건 알레르기 반응일 수도 있어요.
특히 니켈이 섞인 저가형 귀걸이, 바벨 등에서 자주 나타나요.
이럴 땐 귀걸이를 실리콘이나 순금, 의료용 티타늄으로 바꾸는 것만으로도 좋아져요.
하지만 이 경우도 염증이 동반되면 피부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요.
혹처럼 단단하게 튀어나온다 = 켈로이드·피지낭종 가능성
처음엔 단순히 부은 줄 알았는데,
몇 주 지나도 단단하게 남아있고 점점 커진다?
그럼 켈로이드나 피지낭종 가능성도 생각해봐야 해요.
특히 과거에 흉터가 잘 남는 체질이었거나,
귀가 평소보다 두툼해졌다면 빠르게 병원에서 확인받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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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로이드는 염증 후 흉터 조직이 과다 증식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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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지낭종은 피부 안쪽으로 피지샘이 파고들어 주머니처럼 자라는 것
이건 항생제나 연고만으로는 잘 안 낫고,
심하면 수술로 제거해야 할 수도 있어요.
그럼 얼음찜질은 언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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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열감이 올라오기 시작한 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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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이 있지만 고름 없이 단순히 부어있는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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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가기 전 응급 조치용
이럴 땐 얼음을 수건에 싸서 5~10분 정도 짧게
하루 1~2번 정도만 해보세요.
직접 피부에 대는 건 금물이에요.
지금처럼 연골 부위에 붓기 + 열감이 함께 있는 경우,
이미 소염제 복용 중이라면 하루 이틀은 지켜볼 수 있어요.
하지만 고름이 나오거나, 통증이 심해지거나,
귓바퀴 모양이 변하거나 딱딱하게 굳는 느낌이 들면
그건 ‘피부과’ 또는 ‘이비인후과’에서 처치받아야 할 수 있습니다.
섣불리 피어싱을 빼는 것도 위험할 수 있으니
빼야 할지는 병원에서 꼭 보고 판단받으시길 권할게요.
염증이 심하지 않다면 소독과 연고만으로도 금방 가라앉을 수 있어요.
조금만 더 신경 써서 관리해보면 좋겠습니다.
몸도 마음도 너무 지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