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생도 청약 당첨될 수 있을까?

미성년자 청약 통장, 실효성 있는 활용법
만 17세 고등학생인데, 청약 당첨 가능할까요?
이런 질문, 생각보다 많습니다.
특히 부모님이 어릴 때부터 청약통장 만들어주고 돈도 모아놨다면 더 궁금해지죠.
그런데 결론부터 말하자면,
가능은 해도 현실적으로는 거의 어렵다는 게 핵심이에요.
미성년자 청약, 조건부터 다릅니다

주택청약은 단순히 ‘통장이 오래됐다’고 당첨되는 구조가 아니에요.
가점 항목에는 무주택 기간, 세대주 여부, 부양가족 수가 포함되는데
미성년자는 이 조건을 충족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실제로 세대주가 아니면 1순위 자격이 안 되고,
세대 분리가 되어도 실거주 요건을 못 채우면 부적격 처리될 수 있어요.
뉴스에서도 3살 아이가 당첨됐다 취소된 사례가 있었죠.
즉, 통장에 돈이 쌓여 있어도
실제 청약 당첨까지 이어지긴 힘든 구조입니다.
납입 기간과 회차 인정 기준

부모님이 2008년부터 매달 2만 원씩 넣었다면
지금쯤이면 400만 원 넘게 쌓였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아쉽게도, 미성년자의 납입 인정은 국민주택 기준 최대 24회, 민영주택 기준 2년만 적용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10년 넘게 납입했더라도
청약 가점에는 딱 2년치만 유효하게 반영되는 셈이에요.
그리고 최근 2년 이내에 납입이 중단됐다면
순위 인정에서도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최근 납입 실적도 조건 중 하나이기 때문에, 청약을 염두에 둔다면 납입 재개가 필요해요.
제도 변화, 지금은 ‘금액’이 중요해졌어요

2024년부터 청약통장 납입 인정 한도가 25만 원으로 상향됐습니다.
기존처럼 월 10만 원씩 오래 넣는 구조가 아니라,
금액을 얼마나 빨리 많이 넣느냐가 더 중요한 시대가 된 거죠.
이제는 뒤늦게 시작한 사람도
매달 25만 원씩 납입하면 몇 년 안에 순위를 따라잡을 수 있습니다.
즉, 예전처럼 “통장 오래 들고 있다”는 것만으로 유리하진 않다는 거예요.
그럼 지금 뭐가 가장 현명할까?

만 17세라면 지금부터 청약 준비는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지금 당첨을 노리기보다는, 성인이 되기 전까지의 준비 과정으로 보는 게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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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납입을 재개해 순위를 유지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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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 되면 세대 분리 및 세대주 등록 요건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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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본인의 소득과 상황에 따라 청년 우대형 청약통장으로 전환하는 것도 전략이에요
단, 통장 해지는 절대 주의하세요.
해지하면 납입 인정 회차와 가점이 모두 초기화됩니다.

질문자처럼 어릴 때부터 통장을 만들어뒀지만
납입이 중단된 경우나 가입 조건이 헷갈리는 경우,
비슷한 고민 정리해둔 글이 있어요.
청약 인정 기준부터 가입 타이밍, 납입 금액 전략까지 참고하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